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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도 걷기 좋은 길은 많지만, 단절된 둘레길로 인해 중간중간 골목길이나 도로를 건너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죠. 그런데 이제 그 단절된 길이 연결되며 하나의 힐링 코스로 완성됐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리는 이 길, 함께 떠나볼까요?
1. 출발은 9호선 양천향교역
양천향교역 1번 출구를 나와 양천초등학교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첫 번째 목적지인 겸재정선미술관에 도착합니다. 정선의 걸작들을 볼 수 있는 이 미술관은 강서 지역의 예술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2. 궁산 땅굴 역사 전시관
미술관 바로 근처에 위치한 궁산 땅굴은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의미 있는 공간이에요.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니 일정 참고하세요.
3. 서울 유일의 향교, 양천향교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었던 양천향교는 현재까지도 예절 교육과 다도 체험이 이루어지는 전통문화의 산실입니다. 근방 세 곳을 둘러본 후, 궁산 근린공원의 산책로로 본격적인 트래킹을 시작해요.
4. 새롭게 연결된 궁산 둘레길
염창산에서 궁산, 그리고 서울 보타닉 파크까지 이어지는 둘레길. 과거에는 단절되었던 구간이었지만, 2040 서울도시계획에 따라 새로운 데크길이 설치되면서 연결되었죠. 완만한 경사로, 데크 쉼터, 정자와 소악루, 그리고 궁산 정상의 고성지까지 이어지는 길은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최고의 경험입니다.
5. 서울식물원 습지원과 호수원
둘레길이 끝나고 올림픽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서울식물원에 도착합니다. 습지원에서는 철새들을 관찰하고, 호수원에서는 탁 트인 풍경과 여유로운 벤치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요.
6. 코스의 하이라이트, 주제원 & 온실
서울식물원의 주제원과 온실은 유료이지만 정말 가볼 만한 곳입니다.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들을 테마별로 전시한 온실은 마치 ‘아바타’ 영화 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줍니다. 스카이워크를 통해 전체 식물 전시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어요.
7. 마무리, 마곡나루역 도착
주제원을 나와 5분 정도 걷다 보면 마곡나루역(공항철도, 9호선)에 도착하게 됩니다. 약 5km의 코스를 따라 3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문화,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산책로였습니다.
추천 코스 요약
출발: 양천향교역
코스: 겸재정선미술관 → 궁산 땅굴 → 양천향교 → 궁산 둘레길 → 서울식물원 습지원 → 호수원 → 주제원 → 온실
도착: 마곡나루역
총 거리: 약 5km
소요 시간: 약 3시간 30분 (관람 포함)
서울 속의 숨은 힐링 코스, 이제는 단절 없이 쭉 이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세요. 걷는 내내 역사와 예술, 자연과 조망, 휴식과 여유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